Movie Title

좀 마실까? 오늘?

네

왜, 내 선배 있었잖아?

전에 말했던 무서운 선배

아, 네

한달전 전화가 와서

"여기로 와"라고 해서

그래서

술 마시고

이런 가게 같은 곳인데

푸념 들어주고..

그래서..그 후
자기가 아는 가게 가자고해서

갔었지..그랬더니

왜 그런거 있잖아

바는 바인데

네

왜 흔히들 말하는

SM?

네

그래서

나도 깜짝 놀래서

"정말로요?"라고

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

아

그 뭐야 나도 앉아서 마시니깐

알겠지만 모두 치장하고..

내 선배는 굉장히 험상궂잖아
그치?

네

진짜 너무 놀랐는데..

그 사람이

"잘 부탁 합니다"라고 해서

이게 도데체 뭔가 했더니

"쇼타임"이라고 시작하더니..

선배가 나가더니

벗기 시작하고..

"하..!"

이번엔 저도 데려가 주세요
거기..

아..같은 술 주문했다

아..네 고맙습니다

얘깃거리로..

음..그래

근데 정말 웃겼어

한 대 패줄까도 생각했는데 말야..

괜찮으세요?

아는 사람인가요?

아니

나는

그 녀석을 가엾다고 생각했다

불쌍한 녀석이라고..

그러나..

그 자리를 벗어나려 했던 나도

별반 다를게 없다

괜찮습니다

괜찮아요

자..

괜찮아요?

네

난 괜찮아요

아..

누구시죠?

아

저기..

굉장히 취하셔서

네에

길바닥에 쓰러져 있어서..

아..

그래서..

집을 물어봤지만..

네

대답은 없고..

이상한 남자가
지갑 같은 건 훔쳐 간 것 같아서..

아..

이런..

미안하고 고맙습니다

아뇨, 천만해요

죄송합니다

물이라도 마시는게..

아..네

고맙습니다

이름은 어떻게 되나요?

아..

'토라미'라고 합니다

네

토라미?

네

호랑이 '호'에

아름다울 '미'자를 써서
'토라미'에요

와..좋은 이름이네요

정말요?

네

진짜로요?

와..

그런말 처음 들어봐요

그래요?

네

아무도..

아니..

아..아니다

고등학생 때 사귀었던 친구한테서도

들어 본 것 같네요

왜?

뭔가..아니..아무 것도 아니에요

아니

아직 이사 온 곳이 아니야

아..

이사 올 곳이군요

- 이제부터 이사 오려고 해
- 아

그렇군요.흠..

정말이죠?

음

강금 같은거 취미는 아니겠죠?

내가?

네

아니시겠죠?

에?

그렇게 보여?

아니..

글쎄..

그렇게..

보이기도 하고
아닌 것 같기도 하고

1차 가고..

2차 부터..전혀..

어디서부터 기억이 사라진 건지
잘 모르겠지만..

2차 부터 아마 기억이
안나네요

좋군

하지만..

좋아요?

음

어째서요?

왠지 모르게

흠..

그래요?

술 마시면..왠지

편하지 않아요?

뭔가..

일이 잘 안풀릴 때..

어떻게 해?

잘 안풀릴 때요?

음

음..

잘 안풀릴 때..

음..

눈을 감아요

눈을 감고

자기의..
좋아하는 자신을..

생각해요

그렇게 하면

좀 힘이나요

좋아하는 자신을..

나로선 떠오르지 않는다

만약 있다고 해도

그 녀석은 지금도
내 안에 있는 것일까?

죄송합니다
레코딩 중이라서..

죄송합니다

고맙습니다

아..끝났습니다

아, 고맙습니다

- 저..들어가도 되나요?
- 네

이거 좋지 않나요?

음, 좋군

네, 좀 들어보겠습니다

네

지금 18과 19..

네..한번 해보고..

네

들려줘 봐

네

"변태같은.."

"놈아"

음..좋았습니다

네

음..

- 오케이?
- 오케이

오케이 입니다

네, 오케이 입니다
고마워요

오케이?

네

고마웠습니다

저기..

그렇게
의무적이지 않으셔도 되는데..

고마웠습니다

수고하셔습니다

여기

넵

기타 치는구나?

음

음..친다고 해야하나

만진다고 해야하나

아마추어 같은 기타 소리를
원한다고 해서

그래서 온거지만..

왠지..

치면 칠수록

불쌍해지는 느낌이 들어서..

오늘 무슨 계획있어?

음..

없어

특별한 일은..

맥주?

맥주

- 오늘의 메뉴로..
- 네

그리고..

일본주를..

아니, 아무거나 괜찮습니다

오늘의 메뉴로 괜찮습니까?

- 네
- 네, 알겠습니다

고맙습니다

한바퀴 뱅글 돌아서
일본주로 바뀌었어

한바퀴 돌았군
나 같은 경우는..

아직 반바퀴도..

음악으로 먹고 살거라고..

레코드 회사의 영업

..이라고 해야하나?

유는?

음반제작 회사의 사무

그래서 오늘..

응

회사에서 부탁을 받아서

봉사

굉장하네, 스튜디오..

어둡고

넓고

모두..

유리 한장으로 건너편은 다른 곳이고

응

어떤 얘기를 해도 건너편에선 모르니

응

불안해져
저 곳에 혼자 남겨지면

위스키는..

반바퀴 정도..

이제 방금 반을 지나온 정도인가?

손가락 아파?

아파

계속 치면
더이상 아프지 않게 되겠지

어느새 난 아프더군

응?

기타는?

그만뒀어

치지 않는거야?

응

음..

바로 알았어?

응?

곡..

아..

왠지 들어 본 적
있는 것 같은 느낌..정도

자기 곡이면서..

잘도 기억하고 있었군

응

뭐 그냥

언제 이사 오는거야?

여기?

응

휴일 때마다
이사하려 하긴 했는데..

안되더군

이렇게 물건을 들여오기 전엔

어쩐지

새로운 것이 시작되는
느낌도 들지만 말야

응

유도 혼자 살고있어?

응

혼자

응

뭔가 잘 안될 때

어떻게 해?

웃어

웃어?

왠지 웃어버려

같은 질문을 했더니

음

눈을 감는다는 사람이 있어서

눈을 감고

응

자신이 가장 좋았던 때의 일을

떠 올린대

가장 좋았던 때의 자신은 언제?

요스케가 모르는 때

너는?

글쎄..

예전에

비가 내리던 때 말야

같이 걸었던 거 기억해?

기억 못하는군

기억해

지금 생각이 났어

첫 부분은

바로 기억이 나곤 했는데

그 뒤가 말이지..

이어지질 않더라구

나도 잊어버렸어

잊어 버렸군

생각났다
야한책 샀었지?

그 때..

두리번 두리번

아무도 없다

콩닥콩닥하고..

감춘다

도망간다

바보같아

우와..창피

생각났다

그건

네가 학교에 세라복을 입고 온
전 날이다

언니는?

웃어 주는걸

만나러 가면..

웃어 준다구

웃어 주고있어

물 사러 갈까?

그럴까?

응

계속 자고있어

언니..

오랫동안 계속 잠을 자고있어

요스케..

우연히 말이야

요스케를 만난거야

데리고 와 버렸어

또 올께

잘 말은 못하겠지만..

언니는..

자신이..

자신의 의지로
잠들어 있는게 아닐까?

그 시절부터

그렇게 보였어

미안

주제넘은 말을해서..

그럼..

회사 이름

유의 회사 이름은?

뭐라구?

있잖아, 유

그 때

왜 나는 도망치 듯
돌아가 버린걸까?

너와 처음으로 키스했던

그 때

네, 부메랑입니다

아, 저기..

'히라하라 유'씨 계신가요?

네, 접니다만

요스케입니다

여보세요?

어..

알아냈군

응

나 말이지..

응

저기..예전에

약속한 것이 있어서

유는 기억 못할지도 모르겠지만

응

그래서..

들려주고 싶은 곡이있어

다시한번 만나고 싶은데..

[택시 운전수가 그의 차 좌석에서..]

[목에 피를 흘린 채 사망]

[아동 학대로 체포]

[아파트에서 교살된 사체 발견]

왜?

뭐 하는거야?

기타 칠 줄 아는구나

뭐 칠 수 있는데?

어?

뭐 칠 줄 아는데?

아무 것도 못 쳐

뭔가..

응

조금씩 말이야

응

이 손가락이

점점 딱딱해 지는거야

응

기타를 치면..

좋아해

미안

흐리멍텅해서..

놓쳐 버렸다

좋 아 해

나도..

좋아해

CAsT

Aoi Miyazaki

Hidetoshi Nishijima

Hiromi Nagasaku

Eita

Sayuri Oyamada

Produced by
Hisashi Tsuchiya

Written and Direcied by
Hiroshi Ishikawa